사순절의 유래와 의미 | 박인준 | 2017-12-30 | |||
|
|||||
【 사순절의 유래와 의미 】
교회에서 사순절을 지키기 시작한 것은 부활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었 다. 초대교회부터 3세기까지는 각 지역교회에 따라 부활 대축일 전 2∼ 3일 동안 단식하며 부활을 준비했으나, 4세기말 로마교회는 부활전 40 일을 부활 준비기간으로 지정했다. 이에 따라 사람들은 부활전 40일부터 성토요일까지를 사순시기로 보고 단식과 회개의 생활을 했다. 그러나 주일은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기 쁜 날이었기에 사순절의 40일에서는 제외됐다. 그래서 부활 전 6주간(42일) 중 주일을 뺀 36일에 부활 전 제7주의 4일 간(수요일까지)을 포함해 총 40일을 만들고, 그 첫째 날에 재를 뿌리는 예식을 통해 사순절의 시작을 알렸다. 이런 관습은 5세기경부터 이뤄졌 다. 성서에서 '40'이라는 숫자는 하나님과 만나기 전에 또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태어나기 위해 거쳐야 할 정화와 준비의 기간을 의미한다. 다시 말해 사순절이란, 인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 신비에 동참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더 큰 열성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기울이며 기도와 희생에 전념해야 하는 시기인 것이다. 그래서 교회는 신자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수난을 묵 상하고 탐욕과 이기심에서 벗어나 회개와 보속, 희생과 봉사의 삶을 살 도록 권고하면서 재의 수요일과 성금요일에 단식과 금육을 명한다. 결국 사순절은 부활을 준비하는 기간으로서 고행 자체에 강조점이 있 는 것이 아니다. 오랜 기간 출장 갔다 돌아오는 아버지를 맞이하기 위 해 집 안팎을 정리하는 자녀들처럼 주님의 부활을 제대로 맞이하기 위 한 준비의 시간, 즉 정화와 성화의 시기인 것이다.
|
댓글 0